오사카시에서는 지금까지 조몬 중기·후기(기원전 4천년경)의 모리노미야 유적(주오구)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1990년 10월부터 11월에 걸쳐 오카치야마 고분 부근에서의 조사 결과, 조몬 시대 초기말부터 전기 초기(기원전 5천년경)의 토기 파편이 발견되어, 이 부근을 ‘가치야마 유적’이라 명명했습니다.
출토된 토기 파편 중에는 쌍각류 조개의 끝부분을 사용해 토기의 표면을 마무리했으며, 반으로 자른 대나무 같은 것을 테두리 부분에 찍은 C자형(반으로 자른 대나무 안쪽을 찍은 것)이나 D자형(반으로 자른 바깥쪽을 찍은 것)의 손톱 무늬의 것과 쌍각류 조개로 둥근 엔꼬 무늬를 그린 조흔 무늬가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C자형·D자형 손톱모양 무늬는 구리즈 가이즈카(시가현)에서 출토된 구리즈카식이라 불리우는 것과 같은 손톱모양 무늬로 오사카부 내에서는 처음으로 출토된 것입니다.
엔고를 그린 조흔 무늬의 것은 도카이 지방의 덴진야마 토기와의 관련을 생각할 수 있으며, 당시 사람들의 교류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오리구치 시노부(1887∼1957)는 나니와구에서 태어나 샤쿠 초쿠란 이름으로 알려진 가인으로, 만요 학자이자 문학박사였다. 메이지 말기 텐노지 중학교 재적 당시부터 오사카 근교의 명소인 구 유적의 지리에 능통하여, 방과후나 일요일 등에는 친구들과 곧잘 이 부근을 산책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구다라노를 읊은 작품을 비롯해 수많은 시가를 남겼습니다.
이 문학비에는 ‘오바세를 지나 쯔루하시 이쿠노로 이어지는 길은 낯선 옛길이다’ 라고 이쿠노를 읊은 시가가 새겨져 있습니다.
‘구다라노의 길은 마치 옛날과 같은 바닷내음이 풍기는 듯하다’ …샤쿠 초쿠